“내년 결혼 예정인데… 지금 통장을 보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요.”
20~30대 예비부부가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바로 결혼 자금입니다. 예식,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혼수, 신혼여행, 신혼집 보증금까지 한 번에 떠올리면 ‘이걸 1년 안에 어떻게 모으지?’ 싶은 게 당연해요.
하지만 결혼 준비 비용 전체를 1년 안에 다 모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정책 대출·주거 지원 제도로 줄일 수 있는 비용과, 실제로 1년 안에 모아야 하는 핵심 결혼 자금만 구분해도 훨씬 현실적인 목돈 만들기 계획이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출발점을 함께 정리해 볼게요.
1. 결혼 준비 전, 먼저 정리해야 할 것: “우리는 얼마가 필요할까?”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먼저 현금으로 실제 빠져나갈 비용과 정책 대출로 줄일 수 있는 비용을 나눠보는 것이 중요해요.
1) 1년 안에 ‘현금’으로 꼭 나가는 결혼 자금 체크하기
다음 항목들은 보통 결혼식 전후 1년 안에 실제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예식장 계약금·잔금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 비용
상견례·식사비, 답례품, 인쇄비 등 부가 비용
신혼여행 경비 일부 또는 전부
이사비, 최소한의 가전·가구 구입비
여기에 신혼집 보증금 자기부담분이 더해집니다. 이때 포인트는, 신혼집 전세 보증금은 전체를 다 모으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대부분 전세자금대출 및 청년·신혼부부 정책 대출을 활용하면 보증금의 70~80% 이상을 대출로 채우고, 나머지 20~30%만 직접 준비하면 됩니다.
즉, 우리가 1년 안에 모아야 하는 결혼 자금은
① 예식·스드메·여행 등 결혼식 관련 비용 +
② 신혼집 보증금의 ‘일부’ +
③ 예비비(예산의 5~10%) 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2) 정책 대출·주거 지원 적극 활용하기
아래 제도들은 ‘현금으로 다 내야 하는 비용’이 아니라, 조건이 맞으면 빌려 쓸 수 있는 영역이에요.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소득·자산 기준 충족 시 수도권 기준 수억 원대 전세보증금도 낮은 금리로 지원
청년 전용 전월세 대출: 혼인 전 단계에서 월세·전세 비용을 낮춰주는 상품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공공임대주택, 월세 지원, 보증금 일부 지원 등
이 영역은 ‘내가 현금으로 다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라, 제도를 잘 알아보고 조건이 맞으면 빌려 쓸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결혼 자금 계획은 반드시
“우리가 얼마를 모아야 하지?”가 아니라
“우리는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그래서 얼마만 현금으로 준비하면 되는지”
로 관점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2. 1년 안에 결혼 자금 목돈 만들기, 현실적인 출발점 3가지
목돈 만들기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내년 결혼을 기준으로 보면 12번의 월급+비정기 소득(보너스⋅환급금) 흐름을 정리하면 훨씬 쉬워져요.
1) 생활비 구조부터 다이어트: 매달 ‘결혼 준비 통장’으로 옮기기
먼저, 두 사람이 함께 지금의 지출 구조를 가볍게 점검해 보세요.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 서비스 (OTT, 음악, 앱 등)
배달·외식 빈도
커피, 간식, 야식 같은 소소한 지출
여기서 둘이 합의해서 줄일 수 있는 항목만 정리해도 월 20만~30만 원 이상은 꽤 쉽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금액은 ‘결혼 준비 통장’에 자동이체로 옮기는 게 중요해요.
요즘은 은행 통장 한 개만 쓰기보다, 소셜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결혼 자금 형성을 위한 목돈을 따로 만들어 두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임인처럼 기간⋅목표 금액을 정해 여럿이 매달 함께 모으는 구조는, 서로가 서로의 자산 형성 파트너가 되어 자연스럽게 목돈 만들기 습관을 유지할 수 있어요.
월 30만 원씩 12개월 = 360만 원
월 50만 원씩 12개월 = 600만 원
혼자일 땐 버거워 보이던 숫자도, 함께 모으면 훨씬 현실적인 규모로 느껴집니다.
2) 비정기 소득은 전부 ‘결혼 자금’으로 태깅하기
1년 안에 들어오는 비정기 소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연말정산 환급금
상여금·성과급·인센티브
이직 시 급여 정산분, 연봉 인상분
프리랜스·부업 수입
이 돈들을 생활비 통장에 섞어버리면 금방 사라지지만, 처음부터 ‘결혼 자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따로 빼두면 훌륭한 목돈 재료가 됩니다.
둘이 약속을 하나 정해 보세요.
“앞으로 1년 동안 비정기 소득의 70% 이상은 결혼 자금 통장으로 보낸다.”
이 한 줄만 지켜도, 월저축 외에 수백만 원 단위의 목돈 구간이 생깁니다.
3) 부모님 지원이 있다면, 증여세 기준도 확인하기
현실적으로는 부모님이 신혼집 보증금의 일부나 예식 비용 일부를 도와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받는다”에서 끝내지 말고,
혼인·출산과 관련된 증여세 공제 한도
증여 시점, 금액,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
을 함께 확인해 두는 게 필요해요. 같은 금액이라도 언제, 어떤 이름으로 받느냐에 따라 세금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면 국세청 홈택스 안내나 세무사 상담을 통해, 우리 상황에 맞는 증여 방식이 무엇인지 먼저 체크해 둔 뒤 결혼 자금 계획에 반영해 보세요.
3. 내년이면 꼭 써야 하는 결혼 자금, 어디에 넣어둘까?
“결혼 자금도 투자해서 불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1년 안에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 돈의 1순위 목표는 ‘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원금 보존이에요.
1) 파킹통장·CMA·단기 예금의 역할 나누기
파킹통장: 입출금 자유 + 예금자보호. 비상금·단기 목적 자금 보관에 적합
CMA 계좌: 증권사 기반, 투자 대기자금 운용에 유리. 단,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단기 정기예금·적금(6~12개월): 일정 기간 묶는 대신 파킹통장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 제공
현실적인 조합은 다음과 같아요.
3개월 안에 쓸 예정인 돈 → 파킹통장
6~12개월 뒤에 쓸 돈 → 단기 예금·적금
특별한 계획이 없는 여윳돈 → 상황에 따라 CMA·MMF 등 검토
결혼 자금의 대부분은 1년 안에 쓸 돈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 “언제 꺼내 쓸지”에 맞춰 적당히 나누어 두는 것이 더 중요해요.
2) 결혼 자금은 투자 자금과 분리하기
주식, 코인, 고위험 펀드 등은 10년, 20년짜리 장기 자산 목표를 위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결혼 자금처럼 지출 시기가 정해진 돈을 여기에 넣었다가, 막상 예식장 잔금을 치르는 날에 큰 폭의 하락을 마주하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라면, 이렇게 분리해 두는 걸 추천드려요.
결혼 자금 = 절대 잃으면 안 되는 돈
투자 자금 = 장기적으로 키우는 돈
이 기준만 지켜도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4. 내년 결혼 예정자를 위한 12개월 결혼 준비 자금 타임라인
이제 “얼마 모아야 하는지, 어떻게 모을지”가 정리됐다면, 남은 건 달력에 구체적인 행동을 올리는 일입니다.
D-12~9개월: 현황 파악 & 목표 설정 구간
서로의 연봉, 저축, 기존 대출, 신용점수를 솔직하게 공유하기
예식 규모, 신혼집 형태(전세·월세·공공임대 등)에 대한 방향 합의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전세자금대출 자격 여부 간단히 체크
“1년 안에 얼마를 모을지” 목표액과 마감일 설정
D-9~6개월: 지출 구조 조정 & 자동저축 세팅
불필요한 구독, 사용하지 않는 멤버십 정리
배달·외식·카페 소비 패턴 점검 후, 줄이기로 합의한 항목 정리
월저축 금액 결정 후, 급여일 + 1일에 결혼 준비 통장 자동이체 설정
비정기 소득의 최소 70% 이상을 결혼 자금으로 태깅하는 룰 만들기
D-6~3개월: 계약의 시즌, 현금 흐름 관리 시작
예식장, 스드메, 신혼여행 등 주요 계약 진행
신혼집 전세·월세 계약과 동시에 전세자금대출 세부 조건 확정
계약 일정에 맞춰 언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결혼 자금 달력’ 작성
필요 시 파킹통장에서 예금·적금으로, 또는 그 반대로 이동 시점 정리
D-3개월~당일: 오차 관리 & 예비비 확보
잔금, 인쇄비, 답례품 등 소액 지출까지 전부 리스트업
예산의 5~10%는 예비비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계획대로 사용
결혼식 이후 남은 금액은 신혼집 비상금·대출 상환 준비금으로 전환
이렇게만 정리해 두어도 “그때 가서 어떻게든 되겠지”에서 벗어나,
“이번 달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마무리하며: 결혼 준비, ‘돈의 크기’보다 ‘준비 방식’이 좌우해요
결혼 자금과 결혼 준비는 결국 두 사람이 함께 경험하는 첫 번째 재무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월급의 절대 금액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쓸 수 있는 제도와 대출, 지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1년 안에 꼭 나갈 돈과 나중에 나갈 돈을 얼마나 잘 구분하는지
감정적인 소비 대신, 둘이 합의한 기준으로 지출을 조정할 수 있는지
입니다.
소셜 핀테크 플랫폼 아임인은 이런 과정을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예요. 결혼 자금처럼 기한이 정해진 목돈을 여러 사람이 함께 계획적으로 모을 수 있답니다.
전세를 유지하는 동안, 결혼 자금을 위한 목돈 만들기 스테이지를 따로 열어 두면:
매달 얼마를 모으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비정기 소득이 들어올 때마다 어디에 쌓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며
결혼 이후 내 집 마련, 출산·육아 자금 같은 다음 단계 목표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통장 잔액만 보면 결혼 자금이 너무 멀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잘게 나누고, 제도와 도구를 함께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은 둘이 함께 앉아서,
우리가 1년 안에 꼭 준비해야 할 결혼 자금은 얼마인지,
지금 소득과 지출에서 현실적으로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인지,
어떤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이 돈을 안전하게 쌓아갈지
한 번만 차분히 정리해 보세요. 내년 결혼 준비가 훨씬 덜 막막한 프로젝트로 느껴질 거예요.